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법조팀 박건영 기자입니다. <br> <br>Q1. 유서 내용, 추가로 취재된 것이 있나요? <br><br>A1. 고인은 평소에 쓰던 노트를 찢어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. <br> <br>이 중 한 장은 '이재명 대표에게'로 시작하는 글이었는데요. <br> <br>이 대표를 향한 감정을 드러낸 대목이 추가로 있었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이 대표를 향해 "측근들 인성 교육을 잘 시켜달라"고 당부한 내용도 있었고요. <br><br>"일을 시켜놓고 빠지느냐"는 취지로 적힌 대목도 있었던 걸로 전해지는데요. <br> <br>전 씨가 '성남FC' 네이버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,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든 생각을 드러낸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. <br> <br>Q2.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"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"라고 한 대목도 있었잖아요.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? <br><br>A2. 어제 빈소에서 전 씨의 유족이 취재진에게 한 발언 속에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데요. <br><br>이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주위 가족들에게 "이 대표가 입 다물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얘기를 해야 주변 사람들이 의심받지 않을 것"이라는 취지의 말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.<br> <br>성남FC 관련 수사 등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처지를, 이 대표가 정치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챙겨달라, 헤아려 달라는 말이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어제 이재명 대표는 왜 조문을 바로 못하고 7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나? <br><br>A. 현장 상황과 민주당 설명을 종합해보면, 조문이 늦어진 건 크게 2가지 때문입니다. <br> <br>우선 유족과 사전에 조문 협의가 안 됐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어제 이 대표가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곧장 빈소로 달려왔지만, 일부 유족은 '어수선한 상황에 대표가 오는 게 맞느냐'는 의견을 보였던 걸로 전해지고요. <br> <br>또 어제 낮까지만 해도 시신을 부검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다 보니, 이 대표가 조문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부검을 안 하기로 확정된 이후에야 이 대표는 조문할 수 있었는데요. <br> <br>7시간을 기다려 23분 정도 조문한 이 대표, 조문 전후로 취재진의 질문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 <br>"(정치 내려놓으시라는 유서 내용이 보도됐는데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.)…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 <br>"(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하신 건 언제인지?)…" <br> <br>이후 민주당은 전 씨 유족들이 "대표님도 힘을 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해달라"는 당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Q. 부검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린 이유가 있나요? <br><br>A. 유족 측은 부검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요. <br> <br>고인이 숨진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,어제 오후 4시쯤, 부검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검찰 관계자가 병원에서 직접 시신을 눈으로 검시하고 타살 가능성 낮다고 판단했고요. <br> <br>면담을 통해 유족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, 오후 7시쯤 부검영장을 기각하면서 부검을 안 하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. <br><br>Q. 전 전 비서실장 유서에는 '검찰이 증거를 가지고 수사했으면 좋겠다'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들었는데, 지난해 있었던 조사에도 관심이 간다. <br><br>A. 고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지난해 12월 26일이었죠. <br> <br>오전 10시쯤부터 12시간 정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전 씨는 성남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피의자 중에선 비교적 초반에 소환 조사를 받았거든요. <br> <br>검찰이 네이버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인적, 물적 증거가 있었지만, 다른 피의자들과의 말 맞추기 등을 우려해 전 씨 조사 과정에서, 핵심 증거를 모두 제시하지는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전 씨 입장에선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없거나 부족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는데요. <br> <br>막상 이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전 씨가 이 대표와 공모했다고 여러 차례 기재돼 있어서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<br />박건영 기자 change@ichannela.com
